테슬라 자율주행기술 가치 주목, 골드만삭스 "2030년 매출 750억 달러" 전망

▲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2030년 연간 100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전기차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 안내.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연간 매출에서 10억~30억 달러(약 1조3천억~3조9천억 원)를 책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2030년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출이 최대 750억 달러(약 97조5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17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아직 베타테스트 단계에 불과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는 대가로 미국시장 기준 1만2천 달러의 옵션을 구매하거나 매달 199달러의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출이 현재 연매출의 10억~30억 달러를 차지할 것이라며 정식 출시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 전망을 고려하면 2030년 매출은 최소 100억 달러, 최대 750억 달러에 이를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2022년 테슬라 전체 매출이 815억 달러 수준인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만으로 이에 맞먹는 수준의 실적을 거둘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테슬라 전기차 매출이 2천억~4천억 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전체 매출은 3150억 달러에서 625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폭넓은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2040년 전기차시장에서 약 15%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가정해 목표주가를 235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장성은 밝지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가 가격 인하 압박에 놓일 수 있다는 예측이 반영됐다.

16일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33.5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