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수능 수험생 여러분 떠나세요, 항공업계 여행 프로모션 풍성

▲ 국내 항공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국내선 운임을 할인해주고 각종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항공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 대상은 주로 국내선 항공편이지만 할인율이 큰 편이다. 최적 운임을 항상 고민하는 항공사들이지만 고객의 일생에 단 한 번 베푸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오늘 예약한 항공권을 통해 그동안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도, 가족·친구와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남은 입학전형을 치르기 위해 교통편이 필요하다면 예약을 서둘러 이동시간을 아끼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17일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수험생을 위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주로 국내선 운임할인 혜택이 제공되는데 할인폭, 프로모션 기간, 탑승기한 등이 다르다. 이를 비교해 자신이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항공사를 고르면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회원에 신규 가입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제휴사 할인(매직보딩패스) 등을 포함한 ‘12월 수험생 전용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이벤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12월29일까지 국내선을 이용하는 수험생에게 20% 할인 혜택을 준다. 동반 1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족과 국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고려할만하다.
 
고생한 수능 수험생 여러분 떠나세요, 항공업계 여행 프로모션 풍성

▲ 아시아나항공 사회관계망서비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수험생 이벤트 게시물. <아시아나항공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항공권의 탑승기한은 내년 2월23일까지다. 대입이 끝나는 시점까지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제주항공을 이용한 수험생 고객(선착순 100명)에게 제휴사인 ‘한라산 9.81파크’의 카트레이싱 상품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은 12월15일까지 국내선 노선 3곳(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을 이용하는 수험생에게 운임 20% 할인 혜택을 준다. 동반 1인까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024년 1월31일 출발하는 항공편까지 할인이 주어진다.

이스타항공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댓글을 남긴 수험생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 1만 원을 각각 지급하는 이벤트를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티웨이항공의 할인 혜택을 눈여겨 볼 만하다.
 
티웨이항공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국내선은 25%, 국제선은 5% 운임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할인 판매기간은 2024년 1월31일까지로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2024년 2월20일까지 출도착하는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동반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은 26일까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사람 가운데 추첨으로 1명을 선발해 국제선 무료 항공권 2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첨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홍콩, 타이베이 가운데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지목하면 된다. 

수험생 할인 혜택은 항공사마다 적용 가능한 요금이 다르고 일부 성수기 기간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니 사전에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 

특히 수험표, 대학입학 원서 등 수험생임을 증명하는 문서원본을 여행 당일 챙겨가는 걸 명심하자. 수속 시 제시해야 할인된 운임으로 발권할 수 있다.

◆ 겨울철 인기 힐링 여행지는? 따뜻한 동남아로 갈까, 온천의 나라 일본으로 갈까

쌀쌀한 겨울이 시작되면서 추위를 피하기 위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교원투어가 올해 4분기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예약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일본, 베트남이 여행지 선호국가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두 국가는 서로 다른 겨울철 여행 테마를 가지고 있다.

따뜻한 곳에서 연말연초를 보내고 싶다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이 적합하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관광도시들은 12월이면 강수량이 적어 관광에 편한 건기가 시작된다”며 “7~8월 무더웠던 날씨도 12월이 되면 낮에는 포근하고 저녁에는 선선한 수준으로 쾌적하다”고 분석했다.

비행시간이 길지만 온화한 날씨와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12월에도 휴양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가가 저렴한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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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지역은 12월이면 건기가 시작되 관광하기 편한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온화한 날씨와 이국적인 풍경 등 휴양으로서 제격이다. 베트남 최남단의 관광지 푸꾸옥의 모습. <베트남 관광청>


베트남의 푸꾸옥, 태국의 푸켓, 필리핀 세부, 보홀 등 해변을 끼고 있는 관광도시에서는 수상 액티비티 들을 즐길 수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태국과 필리핀으로 가는 골프 패키지도 예약률이 높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 ‘온천의 나라’ 일본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화산활동이 많은 일본 열도는 전국적으로 약 3천여 곳의 온천이 분포해있다. ‘온천 료칸(여관)’에서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궈 설경을 바라보고 온천 증기에 삶은 달걀을 까먹는 모습은 국내에서도 익숙한 온천 여행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 큐슈는 겨울에도 한국보다 기온이 높아 관광하기에 편하며 벳푸, 유후인, 사가, 가고시마 등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온천 명소들이 있다. 

벳부에는 모락모락 김이 피는 모습이 인상적인 온천 7곳을 묶어 방문하는 ‘지옥 온천투어’를 즐길 수 있다. 사가현의 우레시노 온천은 미끈한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좋아진다며 이른바 ‘미인온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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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 위치한 온천 '치노이케 지고쿠' '지옥온천 투어' 7곳 중에 한곳으로 온천수에 진흙이 섞여 붉은 빛을 띄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큐슈 최남단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에는 뜨끈한 모래에 몸을 담그는 이색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백사장에 누워있으면 해안에서 분출되는 온천수에 달궈진 검은 모래를 직원들이 끼얹어주는 방식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지 훗카이도에도 유명한 온천이 있다. 바로 삿포로 근교의 마을 ‘조잔케이’이다. 시코스 도야 국립공원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곳은 연간 24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여행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엔화약세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여행의 체감비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항공사들도 일본 지역 소도시 등으로 취항지를 늘리는 등 다양한 여행상품이 쏟아지면서 일본여행의 인기가 유지될 것이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