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상쇄 숲을 조성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6일 양극재 광양공장 인근 계족산에서 첫 식재행사를 열고 탄소흡수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뛰어난 편백나무 약 1천 그루를 심었다. 
 
포스코퓨처엠 ‘탄소상쇄 숲’ 조성, 2030년까지 축구장 143개 규모로 확대

▲ 포스코퓨처엠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상쇄 숲을 조성한다.


이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임직원 및 포스코MC머티리얼즈, OCI와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협력사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나무를 심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편백나무는 자연살균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발산량이 풍부해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상쇄(carbon offset) 숲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자율적으로 탄소흡수율이 우수한 나무를 심고 이를 통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산림청으로부터 공식 인증 받는 친환경 조림사업이다. 

특히 노후화된 숲을 재조림하면 단위면적당 탄소흡수량을 높여 더욱 건강한 숲으로 거듭나게 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등 전국 사업장 인근 100ha 면적에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상쇄 숲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숲의 면적은 축구장 약 143개 규모에 이른다. 저감되는 탄소량은 2030년 기준으로 내연기관 승용차 320대의 연간 평균배출량에 해당하는 약 510톤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탄소상쇄 숲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은 임∙농업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의 치유·재활·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이 탄소상쇄 숲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퓨처엠은 탄소상쇄 숲 조성과 함께 숲 인근에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느린숲카페' 설립을 지원한다. 

느린숲카페는 지역 장애인 대상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바리스타를 양성, 채용함으로써 일자리와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카페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지원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상쇄 숲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