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보합, 중동 불안 완화되고 원유 수요 전망 높아진 영향

▲ 중동 불안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의 원유 정제소.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6%(0.05달러) 떨어진 배럴당 82.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협상 타결 가능성에 중동 불안이 완화됐으나 수요 불안도 완화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향후 며칠 내로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여성과 아이들을 석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수요 불안이 완화된 또 하나의 요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중국 원유 수요 유지 언급이었다.

김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견조한 원유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가) 2023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11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는 일일 1억2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증가분 가운데 180만 배럴을 차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