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매각했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3분기 ASML 주식 116만9665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ASML 지분은 2분기 말 0.7%(275만72주)에서 0.4%(158만407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2분기 이어 3분기도 ASML 보유 지분 매각, 현금 1조3천억 확보

▲ 삼성전자가 ASML 보유 지분 일부를 또 매각해 현금 1조 원가량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지분가치는 2조6010억 원에서 1조2562억 원으로 줄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3분기에 ASML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1조3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ASML과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기 위해 2012년 지분 3.0%(1259만5575주)를 3630억 원에 매입했다가 2016년과 올해 대부분 처분했다. 앞서 2분기에는 354만7715주를 매각해 3조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2년 사들인 가격의 10배 가까운 수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분 처분으로 마련한 돈을 반도체 투자재원으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47조5천억 원, 디스플레이 3조1천억 원 등 53조7천억 원 투자가 계획돼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36조6997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시설투자비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33조4408억 원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신·증설 및 보완투자에 쓰였다. 연구개발비로도 20조7997억 원을 들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