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주 연속 1위, OTT ‘이두나!’ 1위로 첫출발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이두나)가 공개 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왼쪽)와 이두나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초에 이어 다시 한 번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들이 2위부터 4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힘을 내고 있지만 한 동안 1위 자리를 뺏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이두나)가 공개 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27일~11월2일) 동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관객 81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16만 명이다.

10월25일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엄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가운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51억 엔(460억 원) 이상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에서 개봉 첫 주 수익 15억6천만 엔을 거둬들이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역대 지브리 애니메이션 오프닝 2위 성적을 기록했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한국영화 ‘30일’이 차지했다.

10월3일 개봉한 30일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90만 명을 기록했다.

30일은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스릴러가 되어버린 결혼 생활의 끝을 딱 30일 앞두고 뜻밖의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부부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배우 강하늘씨가 흙수저 변호사 노정열역, 정소민씨가 금수저 영화PD 홍나라역을 맡았다.

30일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클리셰 비틀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서면 안 된다. 30일에는 쿠키 영상 2개가 있다.

한국영화 ‘용감한 시민’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던 용감한 시민은 한 계단 뛰어올랐다.

10월25일 개봉한 용감한 시민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2만 명을 기록했다. 용감한 시민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150만 명이다.

용감한 시민은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정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배우 신혜선씨가 기간제 교사 소시민역, 이준영씨가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학생 한수강역을 맡았다.

4위는 새로 개봉한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소년들’이다.

1일 개봉한 소년들은 이틀 동안 관객 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9만 명을 기록했다. 소년들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170만 명이다.

영화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설경구씨가 완주경찰서 형사반장 황준철역, 유준상씨가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계장 최우성역, 진경씨가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역을 맡았다.

소년들은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월19일 개봉한 ‘플라워킬링문’이 5위를 차지했다.

플라워킬링문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4만 명을 기록했다.

플라워킬링문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석유 시추와 관련된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해당한 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FBI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데이비드그랜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작품이다.

주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어니스트 버크하트역, 로버트 드 니로가 어니스트 버크하트의 삼촌 윌리엄 킹 헤일역을 맡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 니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힌다.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을 말한다. 영화계에서는 감독이 자신의 분신 또는 상징처럼 애정하는 배우를 의미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페르소나인 두 배우가 스코세이지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맞대결은 흥행면에서 만큼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완승을 거뒀다.

플라워킬링문은 미국에서 개봉 첫 주 4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 하고 있다. 관객들의 호평은 많지만 3시간26분이나 되는 상영 시간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도 보인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주 연속 1위, OTT ‘이두나!’ 1위로 첫출발

▲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은 OTT 순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2위를 차지했다. 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 


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가 1위로 시작을 알렸다.

3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0월19일~10월25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이두나가 1위에 올랐다.

10월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은퇴한 K-팝 아이돌인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민송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수지씨가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역, 양세종씨가 대학생 이원준역을 맡았다.

이두나는 수지씨와 양세종씨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2위는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차지했다.

10월7일 첫 방송된 힘쎈여자 강남순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드라마다.

배우 이유미씨가 강남순역, 김정은씨가 황남주역, 김해숙씨가 길중간역을 맡았다.

2017년 방영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다. 힘쎈여자 도봉순 주인공인 박보영씨와 박형식씨, 심혜진씨가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3위에는 ENA ‘유괴의 날’이 이름을 올렸다.

10월25일 종영된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공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윤계상씨가 유괴범 김명준역, 박성훈씨가 강력반 형사 박상윤역, 유나씨가 천재 소녀 최로희역을 맡았다.

유괴의 날은 결말까지 깔끔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