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수 1년 만에 기업가치 반토막에도 일론 머스크 호언장담, "미래 긍정적"

▲ X(구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지 1년 만에 55%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7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X 본사에서 한 작업자가 예전 이름인 '트위터'가 적힌 간판을 철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해 10월 X(구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기업 가치가 절반 미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는 X가 데이팅과 은행업무까지 하나의 앱(어플리케이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사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X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X가 자사의 기업 가치를 190억 달러(약 25조6142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10월27일 440억 달러(약 59조3192억 원)에 X를 인수한지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56.8%나 하락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X를 인수한 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의 80%를 해고했다. 

그러나 광고 수익이 미국에서만 60% 가량 감소하면서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 가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일론 머스크는 X가 ‘슈퍼앱’, 즉 X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 전망을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회사를 인수한지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사용자가 X 안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X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이 추가된 X에서 2024년부터는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데이팅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