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대에 2025년 상반기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유가 등이 지속되면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물가목표 수렴 시점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예측기관들은 한국의 물가목표(2%) 도달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2% 도달 시기 2025년 전망, 시기 지연 가능성 있어”

▲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2025년 상반기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관. 


미국은 2026년 즈음, 유럽 지역은 2025년 하반기에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럽 지역은 수요·임금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물가의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제약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서비스물가의 상승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근원상품물가의 오름세가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최근 반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요측 압력 약화 등으로 둔화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둔화 속도는 중동사태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및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재개 시점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장기적 시각에서는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가깝게는 엘니뇨 등 기상이변이 식량가격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탄소중립 이행 비용과 화석연료 투자 부족 등도 구조적 물가 상승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