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2023년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023년 3분기 매출 25조5454억 원, 영업이익 2조8651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72.9% 증가했다.
 
기아 3분기 영업이익 270% 증가 '역대급 실적', 고부가차종 중심 판매 효과

▲ 기아가 3분기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영업외 손익을 포함한 경상이익은 지난해 대비 355.7% 늘어난 3조3266억 원이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77만8213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3.5%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2023년 3분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64만3962대로 전체 시장에서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차량(RV)의 판매 증가, 쏘렌토와 같은 신차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77.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낮아진 11.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9%포인트 상승한 11.2%로 나타났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기아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매출 75조4803억 원, 영업이익 9조1421억 원, 순이익 7조1578억 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판매는 8.4%,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98.4%, 순이익은 112.2% 증가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천 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기아는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가 사이의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