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비에이치는 2024년 IT 올레드(OLED) 제품군 확장으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메리츠증권 비에이치 목표주가 낮춰, "IT 올레드 확장으로 내년 매출 증가 전망"

▲ 비에이치가 내년 IT 올레드 확장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에이치>


양승수 메리츠즈권 연구원은 24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비에이치 주가는 1만8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올해 3분기 아이폰15프로맥스 생산 차질 영향과 자회사 BH EVS의 영업손실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다만 4분기는 아이폰15프로맥스 추가 생산과 BH EVS 실적반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두고 있다. 

비에이치의 주력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은 아이폰15 시리즈에도 탑재되는데 아이폰15프로맥스 시리즈가 3분기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비에이치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자회사 BH EVS의 영업손실이 30억 원가량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아이폰15프로맥스 500만 대가 추가 생산되고 BH EVS도 반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조기생산 영향도 기대된다.

2024년부터 진행될 IT 올레드 확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에이치는 10월10일 북미 고객사를 위한 IT 올레드용 고밀도기판(HDI) 생산라인 증설을 포함해 600억 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예상되는 생산 물량은 300만 대 수준이다.

관건은 향후 진행될 애플의 IT 올레드 제품군 확장인데 2024년 2종을 시작으로 2025년 4 종, 2026년 6~7 종의 제품군이 올레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비에이치가 거둘 수 있는 관련 매출 수준은 2024년 638억 원에서 2026년 1452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023년과 2024 년 영업이익 전망치 조정(각각 -7.1%, -13.4%)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5배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올레드의 확장성에 기반한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