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3분기에 매출이 40%, 영업이익이 60%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잠정집계 기준으로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202억 원, 영업이익 2455억 원, 순이익 1827억 원을 거뒀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3분기 매출 40%·영업이익 60% 증가, 수주잔고 93조로 늘어

▲ 현대건설이 연결기준으로 2023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9.7% 급증하고 순이익은 22.1%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8146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7.3%, 28.4% 늘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화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에도 기세를 이어 올해 매출 목표인 25조5천억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25조6693억 원의 신규수주를 했다. 올해 수주목표인 29조900억 원의 88.2%를 달성한 셈이다. 이를 통해 4.4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주잔고 92조6977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12조6260억 원을 수주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5% 늘었다. 국내에서는 경기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수주 등으로 전년보다 4.9% 늘었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산품 포함) 3조7271억 원, 순현금 1조475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불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보였다. 신용등급도 건설업계 최상위 등급인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에너지전환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실적에 연계한 배당을 통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도 내놨다.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뒤 지급대상 주주를 확정하도록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2023~2025년 회계연도 3년 동안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20~30%(영업이익 15~25%)을 배당한다. 순이익 조정사항은 환율변동에 따른 비경상요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외화환산손익 합산액을 별도 당기순이익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보통주 기준으로 최저 배당금은 600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