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고속열차 입찰비리 의혹 관계자 입건, SR 대표 이종국 국감서 사과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과 이종국 SR 대표이사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경찰이 3세대 고속철도차량 사업 입찰과정에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에스알) 직원 등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SR이 발주한 1조 원 규모의 고속열차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SR 간부급 직원 1명과 고속열차 제조업체 현대로템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SR은 올해 4월 3세대 고속열차 'EMU-320' 112량을 발주했고 현대로템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우진산전은 평가에서 현대로템에 밀려 입찰에 실패했다. 

철도업계에서는 입찰을 앞두고 평가위원 명단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말이 나왔다. 경찰은 실제 관련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6월 SR과 현대로템 내사에 착수한 뒤 8월 두 회사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종국 SR 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회법이나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