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이스라엘에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두고 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82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4개 그룹(삼성, SK, LG, OCI)이 8개 법인을 이스라엘에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팔레스타인과 전쟁하는 이스라엘에 한국 해외법인 8곳, 삼성 5곳으로 최다

▲ 국내 82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5개의 해외법인을 이스라엘에서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분석전문연구소의 조사가 나왔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이 가운데 5곳이나 되는 해외 계열사를 이스라엘에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삼성 일렉트로릭스 베네룩스를 통해서 이스라엘에 현지법인 3곳(삼성 일렉트로닉스 이스라엘, 삼성 세미컨덕터 이스라엘 연구개발 센터, 코어포토닉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하만 베커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오디오 생산업체인 레드밴드를 해외법인으로 두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바이오 관련 해외기업 삼성 바이오피스 아이엘도 두고 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세운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을 통해 이스라엘 반도체 판매회사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이스라엘’이라는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직접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체인 ‘사이벨럼 테크놀로지스’라는 법인을 이스라엘에서 운영하고 있다.

OCI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인 부광약품이 최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사업 업체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를 이스라엘 현지에서 인수해 법인으로 편입한 바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중동으로 확정된다면 국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