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33%(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4% 이상 상승,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과 이란 제재 가능성

▲ 현지시각 9일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위기 고조와 서방의 이란 제재 가능성에 따른 수요 불안으로 급등했다. < Peakpx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22%(3.57달러) 높아진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에 나서 가자지구를 폭격하며 전쟁 상황을 선포했다.

하마스의 테러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이란 제재 강화 가능성과 중동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공급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이슈가 추후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유가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년 당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40만 배럴로 줄어든 적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초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250만 배럴을 넘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