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르면 이달 안에 무탄소에너지연합(CFA)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무탄소에너지는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등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을 활용해 기업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 대한상공회의소가 10월 중 무탄소에너지연합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약 20여 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대한상의 사옥. <연합뉴스> |
8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주재하는 CFA 법인이 10월 중 출범한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와 포스코, LG화학 등 20여 개 기업이 CFA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FA에 가입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원자력발전,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등 무탄소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재생에너지로만 100% 전력 수급을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과 비교해 다소 완화된 기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이미 중장기적으로 RE100 달성을 약속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발전 비중이 글로벌 주요 국가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서 RE100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 앞세우는 무탄소에너지 전환은 원자력발전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달성 가능성이 높다.
이인선 의원은 RE100이 국내 기업에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무탄소에너지가 국내 기업에 적합한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