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의 9월 선박 수주량이 중국에 크게 밀렸다. 선박 발주량은 줄고 있으나 선가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6만CGT(표준환산톤수, 71척)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환산톤수란 선박의 단순한 무게에 선박의 부가가치와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한국 조선사 9월 세계 선박 수주 중국에 크게 밀려, 선가는 지속 상승

▲ 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6%에 해당하는 수주를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2만CGT(4척)로 6% 점유율을 보여 중국에 크게 뒤졌다. 중국은 153만CGT(62척)를 수주하며 82% 점유율을 보이는 등 총 수주 척수와 수주량 모두 한국을 크게 앞섰다. 

글로벌 발주량은 8월보다 30% 줄고 지난해 9월보다는 59% 감소했다. 

1~9월 글로벌 누적 발주는 3014만CGT(1196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45만CGT(1525척)보다 23%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은 742만CGT(168척)으로 25%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주량에서 46% 감소한 숫자다. 

중국은 1799만CGT(726척)로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9월 말 175.38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보다 13.26포인트(8%) 상승했다. 

선가를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억650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은 1억2800만 달러, 초대형컨테이너선은 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