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10-05 08: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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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를 떠난 외국인투자자들의 4분기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환율이 안정되고 수출 등 실적이 개선되는 4분기부터 외국인 수급이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강진혁 연구원은 4분기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개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주체이자 코스피 시장의 방향성을 정한다다.
외국인은 현재 국내증시에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4개월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4조5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부진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증시 주식 보유 비중은 26.1%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국내증시 매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지속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진 점도 외국인 이탈을 가속시켰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은행의 외환 안정화 조치 가능성과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세로 볼 때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돼 외국인 수급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수출이 반등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통상적으로 수출의 바닥을 확인한 뒤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복귀한 외국인의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크게 상향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상위 업종은 기계(37%), 자동차(34.6%), 보험(24.6%), 증권(6.8%) 순이다”며 “시장의 반등을 대비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