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과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과 합병 반대, 제3자 매각 추진해야"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과 합병을 추진하지 말고 제3자 매각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조종사노조는 “국가와 국민의 유무형 자산인 운수권을 손쉽게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조종사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분야 매각 움직임을 놓고도 강하게 반발했다.

조종사노조는 “산업은행 운수권을 넘기는 것에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의 큰 축인 화물 분야를 분할 매각하는 만행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채권단이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슬롯과 화물 부분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기업결합 승인 결과를 발표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