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전기차 인도량 기대치 하회 전망, 가격인하 효과 약해져

▲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9월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생산설비 인근 주차장에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기대치보다 8천대 가량 하회할 것이라는 투자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차량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투자은행 바클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5만5천 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업체들이 제시한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 기대치는 46만3천 대다.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보다 8천 대 적은 물량을 고객에게 인도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도 적은 수치다. 테슬라는 2분기에 모두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바클리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9월 인도량은 6월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바클리스는 인도량 감소 예측의 이유로 가격 인하 효과가 약해졌다는 점을 제시했다. 

테슬라가 미국 및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내렸음에도 수요가 충분히 뒤따르지 않은 것이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차량 가격이 낮아졌지만 수요 강세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테슬라 주식이 단기적으로 오버행(대량의 잠재적 매도 가능한 주식)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NBC는 테슬라 주가가 3분기에 5% 가량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생산량은 인도량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재고가 감소하는 효과 또한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