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연말까지 전기차 할인 실시, 정부 보조금 확대 정책 발맞춰

▲ 현대차·기아가 25일부터 연말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모델에 할인 혜택을 주는 'EV세일페스타'를 실시한다. 사진은 기아 EV6.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말까지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모델에 할인 혜택을 주는 'EV세일페스타'를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는 차종별로 정가와 비교해 아이오닉5는 400만 원, 아이오닉6는 400만 원, 코나EV 2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고객은 400만 원의 구매 혜택(제조사 할인 320만 원 및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 원)에 더해 정부 추가 보조금 80만 원을 추가로 공제받아 모두 48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EV6에 제조사 할인 320만원과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모두 384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제조사 할인 120만 원에 추가 정부 보조금 24만원을 더해 총 144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하면 차종별로 최대 EV6는 484만 원, 니로 EV는 344만 원, 니로 플러스 444만 원까지 할인된다.

기아는 레이 EV와 EV9에도 전기차 구매 혜택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EV9를 구매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는 1년치 충전요금(100만원 상당)을 결제할 수 있는 멤버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레이 EV도 개인 및 개인사업자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 15만 원 할인 및 15만 원 캐시백을 통해 6개월치 충전요금(3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다만 해당 혜택을 받으려면 기아 멤버스 전용 카드로 500만 원 이상을 결제하고 세이브오토(최대 50만 원 할인을 먼저 받고 현대카드 포인트로 상환하는 선할인 프로그램)를 이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날 기본가격 5700만 원 미만인 전기승용차에 할인금액에 비례해 국비보조금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전기승용차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기승용차 누적 판매 대수는 6만7654대로 전년 동기의 7만1744대보다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전기승용차 보급 촉진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국비보조금은 최대 지급액이 680만 원에서 최대 780만 원까지 늘어난다.

예를 들어 기존 차량가격이 5600만 원이고 국비보조금 680만 원을 받는 전기승용차 가격을 제작사가 500만 원 할인하면 국비보조금이 100만 원 추가 지급돼 모두 78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차량가격 4600만 원, 국비보조금 660만 원인 전기승용차 가격을 제작사가 200만 원 할인하면 국비보조금이 35만 원이 추가돼 총 695만 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2023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반영돼 올해 12월31일까지 적용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법인과 개인사업자의 구매지원 대수도 확대했다. 당초 전기승용차 구매지원 대수가 2년 내 1대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한 번에 여러대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법인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시험·연구 목적 전기차도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수요 정체에 대응해 정부가 국내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전기차 업계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