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1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2위로 진입, OTT ‘무빙’ 5주 연속 1위

▲ 영화 ‘잠’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13일 개봉한 미국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2위에 새로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무빙’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잠(왼쪽)과 무빙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잠’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13일 개봉한 미국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2위에 새로 올랐다.

이번주 주간 관객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같은 영화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새로 순위에 오르면서 지난주 5위를 차지했던 ‘타겟’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무빙’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와 SBS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각각 2위와 3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무빙’에 이어 2위에 머물러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은 이번주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9월15일~9월21일) 동안 영화 ‘잠’은 관객 43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15만 명이다.

6일 개봉한 잠은 개봉 첫 주부터 순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모았다. 개봉 첫 주 5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2위로 밀어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시작되는 공포를 담았다.

배우 이선균씨가 현수역, 정유미씨가 수진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이 “최근 10년 동안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유니크한 공포를 느꼈다”고 평했다.

제 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소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3일 개봉한 미국 미스터리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관객 12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명이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나일 강의 죽음’에 이은 케네스 브레너의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 세 번째 영화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핼러윈 파티’를 원작으로 한다.

이전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직접 주인공 에르퀼 푸아로를 연기했다.

세계적 명탐적 에르퀼 푸아로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해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산다.

그러던 중 베니스에서 용의자가 없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핼러윈 밤 베니스 운하 위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이자 1년 전 딸을 잃은 로웨나 드레이크의 초대로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가 죽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을 보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갑자기 발생한 살인 사건에 용의자가 유령인 목격자 없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에르퀼 푸아로는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지금까지 나온 케네스 브래너의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괜찮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시리즈 처음으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보증(Certified Fresh) 인증을 받았고 메타크리틱도 초록색 호평 구간에 진입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8월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0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14만 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비밀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8월9일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일본은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1주일 만인 1945년 8월14일 연합군에 항복을 통보했고 15일 오후 12시 라디오방송을 통해 ‘종전선언’ 방송을 내보냈다. 바로 광복절이다.

미국은 1945년 7월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는데 오펜하이머에서는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 ‘달짝지근해:7510’(달짝지근해)도 순위가 밀려 4위를 차지했다.

8월15일 개봉한 달짝지근해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36만 명을 기록했다.

달짝지근해는 중독적인 맛을 개발해온 천재적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을 만나게 되면서 달짝지근한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씨가 제과회사 연구원 차지호역, 김희선씨가 콜센터 직원 이일영역, 차인표씨가 치호의 형 차석호역, 진선규씨가 제과회사 사장 아들인 병훈역을 맡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순위가 밀려 5위를 차지했다.

8월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83만 명을 기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가운데 2부인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병헌씨가 황궁아파트 임시주민대표 영탁역, 박서준씨가 영탁의 조력자 민성역, 박보영씨가 민성의 아내 명화역을 맡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2023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영화 ‘잠’ 1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2위로 진입, OTT ‘무빙’ 5주 연속 1위

▲ OTT순위 2위에는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가 새로 순위에 올랐다.


OTT 순위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2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9월7일~13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무빙이 1위에 올랐다.

8월9일부터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물이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풀 작가는 이번 드라마의 각본도 직접 썼다.

무빙은 우리나라 드라마 가운데 최대 제작비 기록을 새로 썼다. 제작비만 500억 원, 후반 작업에 150억 원이 들어가 모두 650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에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드라마는 ‘태왕사신기’로 제작비 550억 원이 투입됐다.

강풀 작가의 원작은 누적 조회 수 2억 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드라마 공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류승룡씨가 ‘구룡포’ 장주원역, 한효주씨가 봉석의 엄마 이미현역, 조인성씨가 ‘문산’ 김두식역을 맡았다.

차태현씨는 버스기사 전계도역, 류승범씨는 CIA요원 프랭크역, 김성균씨는 강훈의 아빠 이재만역을 맡았다.

전계도와 프랭크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초능력자 붐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로는 배우 이정하씨가 김봉석역, 고윤정씨가 장희수역, 김도훈씨가 이강훈역을 맡았다.

2위에는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가 새로 순위에 올랐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대만의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여자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주연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과 탁월한 재해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안효섭씨가 남자친구인 구연준역과 남시헌역, 전여빈씨가 여자친구인 한준희역과 권민주역을 맡았다. 

3위에는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새로 순위에 올랐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의 탄탄한 삼각 공조를 그려 9일 자체 최고 시청률 10.5%로 종영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8월4일부터 9월9일까지 ‘악귀’의 후속으로 방영된 SBS 금토 드라마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이다.

최종회에서는 소방, 경찰, 국과수의 트라이앵글 공조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민지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소방과 경찰에 이어 법의학과 법공학의 세계를 선보여 대한민국 수사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김래원씨가 태원경찰서 형사팀 경위 진호개역, 손호준씨가 태원소방서 화재진압대원 소방교 봉도진역, 공승연씨가 태원소방서 구급대원 소방사 송설역을 연기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