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2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에서 배우 류준열씨가 남우주연상, 김서형씨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배우 류준열씨는 영화 ‘올빼미’로 남우주연상, 김서형씨는 영화 ‘비닐하우스’로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2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열린 제43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다음 소희’가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다음 소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사건을 다뤘다. 배우 김시은씨가 김소희역, 배두나씨가 오유진역을 맡았다. 김시은씨는 신인여우상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시은씨는 “영평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저에게는 너무 의미있는 상이다”며 “‘다음 소희’를 함께 하면서 배우라는 직업과 영화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일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인남우상은 배우 진영씨가 받았다. 진영씨는 영화 ‘크리스마스캐럴’에서 주일주, 주월우역을 맡아 1인2역을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은 배우 류준열씨가 차지했다. 류준열씨는 영화 ‘올빼미’에서 맹인 침술사 ‘천경수’역을 맡았다.
류준열씨는 “데뷔하고 나서 출입국 할 때 직업란에 영화배우, 영화인이라고 적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선뜻 쓰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를 함께 즐겨주시고 평론해주시는 이 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고 덕분에 앞으로는 영화인이라고 소개하는 데 있어서 부끄러움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배우 김서형씨에게 돌아갔다. 김서형씨는 영화 ‘비닐하우스’에서 문정역을 맡았다.
남우조연상은 배우 김종수씨가 받았다. 김종수씨는 영화 ‘밀수’에서 이장춘역을 맡았다.
김종수씨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수씨는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영화를 처음 시작했는데 상을 처음 받아본다”며 “평론가 분들께서 의미있는 상을 주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 연극하고 연기한다고 했을 때 꽤나 심하게 반대하셨던 아버지께서 올해 5월에 돌아가셨는데 오늘은 그래도 조금 흐뭇해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연히 해야 할 노력과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우조연상은 배우 이윤지씨가 차지했다. 이윤지씨는 영화 ‘드림팰리스’에서 수인역을 맡았다.
이윤지씨는 “9살이 된 큰 딸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조금 있으면 내가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나이가 된다”며 “내 아이가 내 나이를 지나 계속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나 역시 계속 꿈꾸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다음은 제43회 영평상 시상식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감독상 가성문 감독(드림팰리스)
△여우주연상 김서형(비닐하우스)
△남우주연상 류준열(올빼미)
△여우조연상 이윤지(드림팰리스)
△남우조연상 김종수(밀수)
△신인감독상 안태진(올빼미)
△신인여우상 김시은(다음 소희)
△신인남우상 진영(크리스마스 캐럴)
△기술상 이후경(밀수)
△각본상 김현정(흐르다)
△촬영상 김태경(올빼미)
△음악상 장기하(밀수)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 ‘라이스보이 슬립스’(앤서니 심 감독)
△독립영화지원상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감독), ‘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감독)
△신인평론상 김윤진(최우수), 송상호(우수)
△공로영화인상 이우석
△공로평론가상 정중헌
△영평 10선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다음 소희’, ‘드림팰리스’, ‘물안에서’, ‘밀수’, ‘비밀의 언덕’, ‘올빼미’, ‘킬링로맨스’, ‘희망의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