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0%(0.82달러) 하락한 배럴당 89.6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 연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에 수급 우려 완화 영향

▲ 20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5%(0.79달러) 낮아진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발표한 미 원유재고가 214만 배럴 줄어들고 정제유 및 가솔린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나 연내 1회 추가 0.25%p 금리 인상을 예고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1%로 올라 6월의 4.6%에서 0.5% 높아진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관련 소식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이 높아지면서 타이트한 수급 우려가 완화되자 유가는 하락하며 배럴당 90달러 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