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2차전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2차전지 테마주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주요 2차전지주 주가가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추종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보는 인버스 ETF에 베팅하는 흐름은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12일 출시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직전 거래일인 15일까지 4거래일 동안 46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700여 개 ETF 가운데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가장 많이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국내 ETF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가 831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절반 이상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한 종목이 차지한 것이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외형도 빠르게 커졌다. 100억 원에서 출발한 순자산총액(AUM)은 출시 4일 만에 600억 원대로 불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iselect2차전지지수’ 구성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 ‘KBSTAR 2차전지TOP10(합성)’과 수익구조가 정반대다.
인버스 상품인 만큼 2차전지 관련 주가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주가가 내리면 가격이 오른다. 포트폴리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10% 이상의 비중으로 담겨 있다.
KB자산운용은 같은 날 추종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수익이 나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도 함께 출시했는데 이 상품은 정작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개인투자자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11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 외에 다른 국내 대표 2차전지 ETF도 열심히 담았으나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TIGER 2차전지소재Fn(177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26억 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11억 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9억 원), SOL 2차전지소부장Fn(6억 원), TIGER 2차전지테마(2억 원) 등 국내 2차전지산업에 투자하는 10여 개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를 다 합쳐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순매수 규모의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2차전지주 주가의 전반적 부진이 개인투자자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에코프로(-12.83%), 에코프로비엠(-6.35%), 엘앤에프(-1.67%) 등 코스닥 주요 2차전지주 주가는 크게 내렸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주 100만 원에 이어 90만 원 선까지 한 번에 내주며 7월4일 이후 약 2달 만에 80만 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0.98%), 포스코홀딩스(0.17%), 삼성SDI(-1.36%) 등 2차전지주가 마찬가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0%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2차전지주 주가 하락에 맞춰 인버스 ETF를 크게 담은 셈인데 당분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주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 규모를 알 수 있는 인버스 ETF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유일하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 대차잔고 등을 통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 규모를 유추할 수 있지만 이는 개인보다는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에게 크게 좌우된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개인투자자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순매수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2차전지 인버스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추구하던 개인의 투자심리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재 기자
개인투자자는 올해 2차전지 테마주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2차전지 인버스 ETF에 400억 원이 넘는 개인투자자 돈이 몰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에코프로를 비롯한 주요 2차전지주 주가가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추종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보는 인버스 ETF에 베팅하는 흐름은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12일 출시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직전 거래일인 15일까지 4거래일 동안 46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700여 개 ETF 가운데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가장 많이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국내 ETF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가 831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절반 이상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한 종목이 차지한 것이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외형도 빠르게 커졌다. 100억 원에서 출발한 순자산총액(AUM)은 출시 4일 만에 600억 원대로 불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iselect2차전지지수’ 구성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 ‘KBSTAR 2차전지TOP10(합성)’과 수익구조가 정반대다.
인버스 상품인 만큼 2차전지 관련 주가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주가가 내리면 가격이 오른다. 포트폴리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10% 이상의 비중으로 담겨 있다.
KB자산운용은 같은 날 추종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수익이 나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도 함께 출시했는데 이 상품은 정작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개인투자자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11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KBSTAR 2차전지TOP10(합성) 외에 다른 국내 대표 2차전지 ETF도 열심히 담았으나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TIGER 2차전지소재Fn(177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26억 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11억 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9억 원), SOL 2차전지소부장Fn(6억 원), TIGER 2차전지테마(2억 원) 등 국내 2차전지산업에 투자하는 10여 개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를 다 합쳐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순매수 규모의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2차전지주 주가의 전반적 부진이 개인투자자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소개 화면. < KB자산운용 홈페이지 >
지난주 에코프로(-12.83%), 에코프로비엠(-6.35%), 엘앤에프(-1.67%) 등 코스닥 주요 2차전지주 주가는 크게 내렸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주 100만 원에 이어 90만 원 선까지 한 번에 내주며 7월4일 이후 약 2달 만에 80만 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0.98%), 포스코홀딩스(0.17%), 삼성SDI(-1.36%) 등 2차전지주가 마찬가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0%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2차전지주 주가 하락에 맞춰 인버스 ETF를 크게 담은 셈인데 당분간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주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 규모를 알 수 있는 인버스 ETF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유일하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 대차잔고 등을 통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 규모를 유추할 수 있지만 이는 개인보다는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에게 크게 좌우된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개인투자자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순매수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2차전지 인버스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추구하던 개인의 투자심리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