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도출했다.
13일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전날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400%+1050만 원, 주식 15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금은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 원'과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기념 특별 격려금 250만 원, 2023년 하반기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등으로 구성됐다.
노사는 기술직 신규 인원 충원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올해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500명, 2025년 초 300명등 모두 8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사회문제로 대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먼저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하고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출산 지원책으로 기존 100만 원을 지급하던 출산 경조금을 첫째 3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 등으로 확대하고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이 자녀를 출산하면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자녀 육아 지원책도 강화했다. 유아교육비로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 동안 총 24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하고 자녀의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을 지급한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국내 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사측은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주조)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에 본격 나선다.
노사는 적정 부지를 선정해 하이퍼 캐스팅을 적용할 공장을 새로 짓고 제조경쟁력이 갖춰지면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노사는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고급(럭셔리) 모델과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을 개발하고 소량 생산하기 위한 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성 및 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공장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2025년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할 인원들에 대한 선밫 및 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관련 특별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합의했다.
교섭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법개정이 이뤄지면 노사 협의 후 시행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18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다만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13일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전날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 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도출했다. 사진은 2023년 6월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400%+1050만 원, 주식 15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금은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 원'과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기념 특별 격려금 250만 원, 2023년 하반기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등으로 구성됐다.
노사는 기술직 신규 인원 충원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올해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500명, 2025년 초 300명등 모두 8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사회문제로 대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먼저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하고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출산 지원책으로 기존 100만 원을 지급하던 출산 경조금을 첫째 3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 등으로 확대하고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이 자녀를 출산하면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자녀 육아 지원책도 강화했다. 유아교육비로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 동안 총 24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하고 자녀의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 첫째 5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 150만 원을 지급한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국내 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사측은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주조)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에 본격 나선다.
노사는 적정 부지를 선정해 하이퍼 캐스팅을 적용할 공장을 새로 짓고 제조경쟁력이 갖춰지면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노사는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고급(럭셔리) 모델과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을 개발하고 소량 생산하기 위한 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성 및 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공장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2025년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할 인원들에 대한 선밫 및 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관련 특별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합의했다.
교섭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법개정이 이뤄지면 노사 협의 후 시행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18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다만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