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외국인의 방한 증가에 발맞춰 외국인 고객을 모으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6일 서울역점에 외국인 관광객 특화 매장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중심으로 외국인 특화매장 운영, 맞춤형 서비스 제공

▲ 롯데마트가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특화 매장을 설치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의 방문 비중이 높은 매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했다.

롯데마트는 ‘한국에서 꼭 가져야 하는 것들: K푸드(Must-Haves of Korea : K-Food)’라는  외국인 관광객 특화 매장을 약 20m 길이로 만들었다.

이 특화 매장은 외국인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과자와 커피, 견과 등 식품 상품군 내 인기 상품들만 모아 판매한다.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열 기준을 수립하는 매장 진열 프로그램을 통해 최적의 상품만 선정해 진열함과 더불어 자동발주 시스템과 연계해 기존 매장보다 3배 가량 많은 재고를 유지함으로써 갑작스러운 대량 판매에도 결품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고객센터에서 외국인의 캐리어와 가방 등 물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항열차에 탑승하기 전까지 편리하게 주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구매한 상품을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외국인 캐리어 전용 정리대도 설치했으며 외화환전기기와 무인환급기를 각각 2대, 1대 운영해 환전과 사후면세 환급의 편의성을 높였다. 5월부터는 구매한 상품을 현지로 바로 배송해주는 국제택배 서비스도 재개해 매주 3회(월·금·토)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15만 원 이상 사후면세 환급을 진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매장 사진과 방문 후기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의 라면 등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1년 1%대로 떨어졌다가 2022년 10%, 2023년 1~8월 30% 수준까지 회복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맞이 찾는 행정 구역과 주요 명소에 인접한 8개 점(김포공항, 제타플렉스 잠실, 월드타워, 제주, 송도, 영종도, 광복, 동부산점)에 외국인 특화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어로 표기된 표지판을 늘려 쇼핑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장호준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중국 단체관광도 허용된 만큼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 롯데마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