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대 건설사들의 집중호우 대비에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소속된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상위 10대 건설사 우기대비 안점점검 결과를 살펴본 결과 모두 68건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고 1일 밝혔다.
 
10대 건설사 호우 대비 미흡 4년간 68건, 현대·대우·포스코 적발건수 많아

▲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9월1일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상위 10대 건설사 우기대비 안점점검 결과를 살펴본 결과 모두 68건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4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국회운영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 의원.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여름철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우기대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연도별로 적발된 미흡사항은 △2020년 16건 △2021년 10건 △2022년 17건 △2023년 25건이었다. 2021년에는 적발건수가 감소했으나 그 뒤 2년 연속으로 미흡사항 지적이 늘어가고 있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우건설 12건, 포스코이앤씨 10건, GS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6건,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각각 5건, 현대엔지니어링 4건, SK에코플랜트 2건, 삼성물산 1건 순이었다.

2023년엔 김천시 부곡동의 공동주택 현장 한 곳에서 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미흡사항으로 지적된 것은 △공사구간 동안 우기대비 침사지 설치 등 검토 필요 △낙하물방지망 설치 미흡 및 개구부 덮개 보완 △콘크리트 표면관리 철저 및 D테크 피복두께 간설 보완 등이었다.

부산지방 항공청이 발주한 울릉공항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정기안전점검 검토결과 제출기한 준수, 안전관리계획서 검토결과 제출기한 준수, 절토사면 시공관리 유의 등을 포함해 모두 3건의 미흡 사항이 지적됐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곳도 있었다.

충북선 오송~청주 사이에 위치한 미호천교 교량개량공사를 맡은 A건설사는 2022년 워킹타워 설치 보완 필요, 안전점검 결과 제출업무 미흡 등을 지적 받아 과태료 1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대전 가양동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B건설사 또한 2022년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지수판 보완 필요, 거푸집 잔여 조임재 제거 필요, 타워크레인 변압기 접지 보완 필요 등이 적발돼 과태료 150만 원 처분이 내려졌다.

다른 건설사들은 주의, 시정명령, 현지시정 등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는 대부분의 공사 현장에서 후속조치가 완료돼 지적 사항들이 보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용 의원은 “건설사들이 여전히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 7월에도 기록적 폭우가 있었던 만큼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건설사들의 철저한 현장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