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새로운 정면충돌 시험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정면충돌 시험에서 P등급을 받은 쏘나타. < IIHS >
29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쏘나타와 K5는 최근 중형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면충돌 시험에서 최하 등급인 'P(Poor, 나쁨)'를 받았다.
해당 시험은 차량 전면부의 40%를 시속 40마일(64.4km/h)의 속도로 장벽에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IIHS는 기존 시험에서 운전석에만 더미(인체모형)를 싣고 부상강도를 측정했지만 새로운 테스트에서는 운전석 뒤에 두 번째 더미를 추가했다.
시험 등급은 G(Good), A(Acceptable), M(Marginal), P 순으로 매겨진다.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선 뒷좌석 더미의 안전벨트가 골반 위치를 유지하고 측면 에어백이 올바르게 작동해야 한다.
새로운 정면충돌 시험을 진행한 중형차 7개 차종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은 차량은 혼다 어코드가 유일하다. 스바루 아웃백은 A등급을,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는 M등급을, 폭스바겐 제타는 P등급을 받았다.
쏘나타와 K5는 뒷좌석 탑승객 안전벨트가 골반 위치에서 복부 쪽으로 이동해 복부 부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뒷좌석 더미 부상 수치를 분석한 결과 머리와 목, 가슴에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로운 정면충돌 시험을 실시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포르테(K3) 등도 모두 최하 등급을 받았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정면 충돌과 관련한 운전석 안전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쏘나타와 K5, 팰리세이드, K3는 운전석 더미만 싣고 진행한 기존 정면 충돌 시험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G등급을 획득했다.
이번에 뒷좌석 안전이 시험 항목에 포함되면서 현대차와 기아 모델들의 정면충돌 안전 등급이 수직하락한 것이다.
새로운 정면충돌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차량은 볼보 XC40, 포드 이스케이프,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Y, 스바루 어센트, 혼다 어코드 등을 포함해 모두 7개 차종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