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이부진 가방’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데스트리의 팝업 매장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 잠실 에비뉴엘점 3층에서 데스트리(DESTREE)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올드머니룩 브랜드 '데스트리' 팝업 매장 10월까지 운영

▲ 롯데백화점이 패션 브랜드 데스트리의 팝업 매장(사진)을 서울 잠실 에비뉴엘점 3층에서 10월31일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데스트리는 2016년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스 출신 디자이너 ‘제랄딘 구이엇’과 크리스찬디올의 꾸뛰르 임원이던 ‘레티시아 롬브로소’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다. 제랄딘 구이엇은 2021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과 결혼했다.

데스트리는 모자로 시작해 가방과 주얼리 등 액세서리류를 확대했으며 2022년부터 여성 의류도 선보이고 있다. 특별한 로고 장식 없이 현대 미술에서 받은 영감을 주축으로 유러피안 공예 디테일과 조화로운 색상, 비대칭성 등을 강조한다.

국내에서는 노끈을 둥글게 말아 만든 듯한 공예 작품이 돋보이는 토트 겸 숄더백인 ‘건터 파스망트리’ 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월 정몽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이 가방을 들어 주목받았다.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건터 파스망트리 백뿐 아니라 데스트리의 다양한 백과 액세서리, 2023년 가을/겨울 시즌 여성의류 제품 등 모두 150여 품목을 선보인다.

데스트리는 올드머니룩으로 분류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올드머니(Old Money)’는 오래된 상류층을 일컫는 말로 신흥부자를 뜻하는 ‘뉴머니(new Money)’와 대조되는 개념인데 통상 브랜드 노출이 과하지 않은 ‘조용한 명품’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올드머니룩의 핵심은 내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 굳이 브랜드의 로고를 통해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자신감과 태도에 있다”며 “브랜드를 떠나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을 알고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길 기대하며 이번 데스트리 팝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