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방역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놓고 8월 중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재유행 둔화, 8월 중 감염병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논의

▲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14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 조정은 21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친 뒤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시행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향되는 등 예상대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가 조정되면 감시체계는 전수감시에서 양성자 중심 표본감시로 바뀌고 확진자 수 집계는 중단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근거가 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공포안을 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하향 고시 개정 절차도 진행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방역조치 완화 논의는 다소 연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은 6월 2주에는 –3.5%, 6월 3주에는 –0.9% 수준이었으나 6월 4주에 8.8%로 급격히 커졌다.

7월 들어서는 1주에 25.3%로 증가했고 3주에는 35.8%까지 오른 뒤 점차 낮아져 8월 2주에는 0.8%까지 떨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여름 유행이 한창일 때 급하게 방역 완화를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4급 전환 등 시행 일정이 연기됐던 것이나 최근에는 유행세가 어느 정도 꺾였다”며 “최근 추세를 고려해 볼 때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고 8월 중에 4급 전환 등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