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광고 대세는 뉴진스, 패션·패스트푸드·명품·식음료 종횡무진 이유 있다

▲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광고계의 블루칩이다. 유통업계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모시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면세점 광고 모델로 발탁된 뉴진스 모습. <현대백화점면세점>

[비즈니스포스트] 5인조 걸그룹 뉴진스가 유통업계의 광고 1순위로 떠올랐다.

패션과 패스트푸드 체인점, 식음료 회사, 명품 브랜드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뉴진스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효과는 실재할까?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데뷔한 지 1년이 갓 지난 걸그룹 뉴진스가 다양한 광고주로부터 광고 모델 섭위 우선순위로 선택받고 있다.

뉴진스는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앞서 애플의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디올과 코카콜라, 리바이스, 나이키, 맥도날드 등에서도 뉴진스를 브랜드 앰베서더나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했다.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1년1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돌이 광고계를 흡사 장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뉴진스가 올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만 모아봐도 16개가량이나 된다. 지난해에도 7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남짓한 기간에 20건이 훌쩍 넘는 브랜드의 ‘얼굴’로 나선 셈이다.

뉴진스가 지난해 데뷔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이미 100여 개의 기업이 그들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브랜드나 기업들이 뉴진스를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세 아이돌이라는 측면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가장 접점이 많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국내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200 정상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음원과 음반 등 각종 부문에서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아이돌 시장에서 ‘뉴진스 신드롬’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뉴진스 광고 모델 발탁과 관련해 “새로운 소비와 경험에 민감한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도 2월 뉴진스를 올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치킨 버거계의 대세로 떠오를 신메뉴와 대세 그룹 뉴진스의 트렌디한 분위기가 잘 맞아 서로 긍정적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진스라는 이름은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와 ‘새 유전자(New Genes)’가 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데뷔 1년 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팀명에 담은 의미와 비슷하게 광고계의 아이콘으로는 우뚝 섰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을 때 효과는 존재하는 것일까.
 
유통가 광고 대세는 뉴진스, 패션·패스트푸드·명품·식음료 종횡무진 이유 있다

▲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별 소비자 관심 정보와 인사이트를 알려주는 어센트코리아에 따르면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 상승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뉴진스를 홍모 모델로 기용한 한국맥도날드의 뉴진스 홍보 포스터. <한국맥도날드>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별 소비자 인텐트(관심) 정보와 인사이트를 알려주는 어센트코리아에 따르면 뉴진스 광고는 브랜드 주목도를 높여줄뿐 아니라 기업과 브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결과로 직결되고 있다.

어센트코리아는 4일 ‘뉴진스 마케팅 효과 진짜일까, 검색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해보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뉴진스가 입은 옷의 정보, 뉴진스의 무대 의상, 뉴진스 멤버들이 입은 옷, 행사 착장(착용한 아이템) 정보, 그리고 디테일한 아이템들의 정보를 찾는 ‘츄리닝’ ‘조거팬츠’ ‘티셔츠’ ‘치마바지’가 포함된 키워드뿐 아니라 최근 패션계 흐름을 타고 있는 키워드들까지 패션 산업 잠재 고객들이 활발하게 뉴진스의 옷 정보를 찾아 검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시 말하면 ‘뉴진스 옷 정보’를 검색한 유저는 ‘뉴진스 츄리닝’ ‘뉴진스 조거팬츠’ ‘뉴진스 치마바지’ 등의 키워드 함께 검색하기 때문에 패션업계가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다면 자연스럽게 패션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4월 공개된 뉴진스의 코카콜라제로 광고도 마찬가지다.

뉴진스와 코카콜라를 함께 검색한 유저는 이후 코카콜라몰, 코카콜라굿즈, 코카콜라 공식몰, 코카콜라 정기배송 등의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센트코리아는 “구체적 투자 금액과 투자 대비 수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이고 객관적인 검색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본 뉴진스 마케팅의 효과는 진짜다”라며 “모든 키워드들이 직접적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고객 여정에 다양하게 분포된 연관 검색어들은 브랜드와 잠재고객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