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가 정유부문 업황 악화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쳤다.

HD현대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61.8% 줄었다.
 
HD현대 2분기 정유 업황 악화에 영업이익 급감, 주당 900원 분기배당 실시

▲ HD현대는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6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HD현대 본사 모습.


HD현대는 “2분기 조선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였고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면서도 “정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4536억 원, 영업이익 71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내 흑자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는 “선박 건조물량 및 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같은 기간 매출 6조9725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97.4% 감소했다.

HD현대는 “2분기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4072억 원, 영업이익 2709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141.4% 증가했다.

북미, 유럽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판매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HD현대는 2분기 약 636억 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HD현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900원씩 현금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636억158만7천 원이며 시가배당율은 1.44%다.

배당기준일은 6월30일이며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8월11일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부문의 손익개선 가속화 및 정유시황의 개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이익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