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중인 혈전증 치료제의 효과를 해외 학회에서 선보였다.

HLB제약은 26일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학회 '국제약물방출제어학회‘에서 장기지속형 혈전증 치료 주사제 ‘HLBP-024’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HLB제약 혈전증 주사제 효과 해외 학회서 발표, "임상1상 종료 후 기술수출"

▲ HLB제약이 혈전증을 치료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효과를 해외 학회에서 발표했다.


HLBP-024는 경구용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성분이름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로 개선한 약물이다. 현재 국내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HLB제약에 따르면 HLBP-024는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시험에서 모두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됐고 약효의 지속성이 균일하게 나타났다. 주사제의 혈중농도와 약효도 아픽사반 정제를 투여했을 때와 동일한 범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퀴스는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23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2회 복용해야 하고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 중단에 따른 혈전 문제 등 부작용이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할 경우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HLB제약은 혈전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나아가 복용 편의성까지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빠른 진출을 위해 임상1상을 종료하는 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LB제약은 자체 플랫폼기술 'SMEB'을 기반으로 혈전증 이외에도 비만·당뇨, 치매 등을 치료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