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3 5번함과 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26일 방위사업청에 이의 신청을 냈다.
▲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사진)이 26일 방위사업청에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에서 한화오션이 선정된 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방위사업청은 업무일 기준 7일 안에 접수된 이의 신청에 회신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당시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HD현대중공업(91.7433점)을 0.1422점 차이로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서 군사기밀을 촬영해 사내 공유한 회사 관계자가 2022년 11월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중공업은 18일 방사청에 사업제안서 평가 점수와 사유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디브리핑을 신청했고 24일 청취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의 디브리핑 실시 이후에도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아 이의를 신청했다"며 "유사 함정 건조실적, 장비 및 시설보유 현황 등 객관적인 지표를 포함해 몇 가지 분야에 대한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2012년부터 한화오션과 경쟁사가 맞붙은 4번의 설계사업에서 한화오션은 기술능력 분야에서 3번이나 경쟁사를 압도했다"며 "‘2016년 울산급 Batch-III 기본설계’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의 기술점수가 높았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세계 최초 ‘합동화력함 개념설계’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의 기술점수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함 발주 시스템의 경우 ‘후속함 건조 사업’은 통상 선도함 건조 업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아왔다"며 보안 감점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HD현대중공업 주장에 반박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