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규모는 1분기 보다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2조8821억, 1분기보다 적자규모 15% 축소

▲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혀 3분기 연속 적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 SK하이닉스 >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7.1%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기조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고대역폭 메모리)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량이 늘고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보다 높아져 매출이 증가했다. AI서버에 들어가는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비용 절감 노력과 재고평가손실 감소도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체 투자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