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7%(0.36달러) 상승한 배럴당 75.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 달러화 강세에도 중국 6월 원유 수입량 증가 영향

▲ 20일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도 중국의 6월 원유 수입량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반기 중국 원유 수입량 증가 전망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3%(0.18달러) 높아진 배럴당 7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도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52% 오른 100.80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만 다른 요인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쪽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원유 수입량이 지난해 6월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수출국기구도 올해 하반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적게 줄어든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직전 주보다 71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감소 폭인 180만 배럴을 밑돈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