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가맹점과 계약 형태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한다.

LG생활건강은 가맹 경영주들과 상생하고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주들이 타사 제품들도 함께 취급할 수 있도록 계약 형태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LG생활건강 가맹점과 '물품공급계약'으로 전환, 타사 제품 판매도 가능해져

▲ LG생활건강이 가맹점과 계약 형태를 '가맹계약'에서 '물품공급계약'으로 전환한다. LG생활건강은 경영주들이 타사 제품들도 함께 취급할 수 있도록 계약 형태를 전환하며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과 H&B스토어 중심의 편집샵으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바뀌면서 LG생활건강이 그동안 운영해 온 방식인 단일 브랜드샵(로드샵)들이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며 “LG생활건강은 5~6월 두 차례에 걸려 전국 로드샵 가맹 경영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타사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팔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물품 공급 계약이란 가맹 계약에 비해 경영주들이 보다 독립적인 사업자의 지위에서 판매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거래 형태다. 

LG생활건강은 계약 구조를 변경하더라도 경영주에게 기존과 동일하게 LG생활건강 제품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며 할인 행사 비용 지원과 같은 제도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가맹점을 더 유지하기 힘들어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경영주들에게는 타 업종 전환을 비롯해 합리적인 수준의 지원과 보상 방안도 제안했다.

경영주들은 LG생활건강이 제안한 방안들에 대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지원 및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여러 경영주들이 최근에도 폐업을 결정하거나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접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경영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