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에 매출 6797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배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2분기 영업이익 78억 '깜짝실적', 매출 줄어도 체질개선 효과

▲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깜짝 영업이익을 냈다. 애초 시장에서는 적자가 유력하다고 봤지만 오히려 이익을 거둔 배경에는 강력한 체질 개선 노력이 있다고 롯데하이마트는 설명했다.


애초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14억 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을 거둔 것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실적은 더 돋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에 영업손실 258억 원을 내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었는데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강력한 사업구조 개선 노력이 2분기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며 롯데“경기 침체에 따라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기존점 신장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비용 의존적인 온라인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회생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오프라인 매장 24곳을 상반기에 폐점했다. 2022년에 40곳을 폐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 구조조정에 더욱 고삐를 죈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사업을 놓고는 사업 본질과 무관한 비가전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노력은 영업이익 개선의 기반이 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상품 운영과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모든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펼친 덕분에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

매출 감소에 따라 판매관리비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폐점 및 인력 감축, 용역 업무 재정비 등의 작업이 상반기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4분기가 되면 판매관리비 지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롯데하이마트는 내다봤다.

2분기 순이익은 22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를 재단장한다.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주방가전 및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하고 상권별 생활 밀착형 상품기획(MD)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2024년 말까지 점포 100여 개를 재단장한다.

고객의 가전 구매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재단장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 를 설치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종 케어 서비스들을 쉽고 편리하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을 위해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개발도 강화하고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 비즈니스 영역과 연계해 차별화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