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12일 HD현대중공업 안팎에 따르면 노사는 7월 말 여름휴가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6월2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단체교섭 쟁의활동 결의건을 처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
이에 HD현대중공업 노조는 7~11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462명 가운데 5342명(투표율 71.59%)이 참여했다.
앞서 10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HD현대중공업의 임금협상에서 노사 사이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동위원회가 노조와 경영진 사이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는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곧바로 실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달 말 예정된 여름휴가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1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뒤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경영진 측에 보낸 상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과는 별개로 1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이날 3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