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동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내일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며 오늘의 테마로 중동을 꼽았다.
 
하나증권 “중동사업 확대 기대감, 한화에어로 현대건설 두산밥캣 주목”

▲ 5일 하나증권은 오늘의 증시 테마로 '중동'을 꼽았다. 사진은 1월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방위산업과 원자력, 건설기계를 수혜분야로 제시했는데 방산 쪽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을, 원자력 쪽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한전기술, 대우건설, 한전KPS 등을, 건설기계 쪽에서는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대창단조, 디와이파워 등을 들었다.

하나증권은 “지난 1월 한국 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아랍에미리트의 300억 달러 투자계획이 발표됐다”며 “이번 경제공동위원회에선 아랍에미리트의 투자 관련 내용이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아랍에미리트는 지속해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내각 회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 등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연방 투자부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두바이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128억 달러(약 16조7천억 원)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80억 달러)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친환경 등 미래 첨단산업을 향한 투자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내각 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분야에 1500억~2천억 디르함(53~7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기존 ‘국가 에너지전략 2050’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아랍에미리트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기대감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6월 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 관련 수주 계약을 맺었다”며 “2030엑스포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승리하며 사우디 쪽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