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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시작, 한영석 "해군력 강화 기여"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7-04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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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의 본격적 건조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시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3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영석</a> "해군력 강화 기여"
▲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의 본격적 건조에 나섰다. 사진은 앞서 현대중공업이 진수한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 HD현대중공업 >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을 두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진수식을 진행했다. 2번함은 이날 착공했으며 마지막 3번함은 내년 11월 착공한다.

HD현대중공업은 7600톤급 1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3척의 세종대왕급 가운데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류성룡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각각 2008년, 2012년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대비해 탄도탄(彈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1.7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3월 첫 블록을 도크에 거치하는 기공 이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력화되면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을 포함하여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이어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상세설계와 건조를 독자 기술로 수행해 세계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날 착공한 2번함도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적기에 인도함으로써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석 부회장은 이날 착공식 뒤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해군 함정(정조대왕함, 춘천함, 충남함, 신채호함)의 함장들을 만나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면서 불편이 없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스함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을 말하는데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이지스함 한 척으로 다수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이라 불리기도 한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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