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토요타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열린 기술설명회(technical briefing session) ‘토요타기술워크숍(Toyota Technical Workshop)에서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2027~2028년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요타 전고체배터리 2027년 실용화 목표, 충전시간 10분 이하로 단축

▲ 토요타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토요타의 전고체배터리 이미지. <토요타>


토요타는 전고체배터리의 양산용 공법도 개발 하고 있다. 

토요타는 측은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배터리가 차세대 각형 배터리와 비교해도 항속거리 측면에서 20% 개선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속 충전 시간은 10분 이하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좋은 재료가 발견됐다”며 “뒤처지지 않고 반드시 실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배터리는 현재 전기차용 2차전지로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다르게 액체상태 전해질이 아닌 고체 상태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다. 이런 특성 덕분에 전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구조적으로 더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전해질이 훼손되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고체배터리에서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밀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고체배터리 분야에서 1천 개 넘는 특허를 확보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2020년 세계최초로 전고체배터리를 적용한 차량으로 시험주행도 했다.

토요타는 전고체배터리와 더불어 전기차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가 약 2만 대에 그쳤지만 2026년에는 150만 대, 2030년에는 350만 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