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30개 나라 주한 대사들에게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직접 홍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설립 15주년 기념 만찬에서 칼리드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왼쪽)를 맞이하고 있다. <롯데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개 나라의 주한 대사들을 상대로 2030세계엑스포의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13일 오전 신 회장이 30개 나라의 주한 대사들과 함께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해상추모제와 헌화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2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민간 외교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는 신 회장이 2007년 10월 설립했다. 신 회장은 2008년 4월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가 정식 출범한 뒤부터 지금까지 회장을 맡아 각국 대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문화적·외교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통 국제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이슈와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신 회장은 기념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정부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후원사인 효성과 GS엠비즈, 유니드, 초록뱀미디어그룹, 루트로닉도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뒤 세계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방문한다.

부산항 북항은 147년 동안 부산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한 곳으로 현재는 도시 재생을 통한 친환경적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륙과 해상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입체적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엑스포 개최에 적합한 후보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조유장 2030엑스포 추진본부장과 엑스포 홍보관 및 후보지를 둘러보며 각국 주한 대사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세계엑스포 유치 역량을 강조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30개 나라 대사들의 부산항 북항 방문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세계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홍보하고 있는 신 회장의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3일 KLPGA 롯데오픈을 방문해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했고 7일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에게도 세계엑스포의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