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이브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뉴진스 TXT 르세라핌에 2만 명 열광

▲ 하이브가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1일 88잔디마당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야외공연을 하고 있다. <하이브>

[비즈니스포스트]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아이돌뿐만 아니라 시아(김준수), 엄정화, 비투비(BTOB) 등 위버스 입점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림픽공원을 찾은 전 세계 K팝 팬들은 본인이 평소 응원하지 않던 아티스트를 향해서도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줬다.

12일 하이브에 따르면 10~11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2만여 명의 K팝 팬들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하이브가 팬플랫폼 위버스의 팬들을 위해 마련한 ‘뮤직&팬 라이프 페스티벌’이다. 하이브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위버스콘 공연을 진행했지만 하이브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까지 초청해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된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낮 시간에는 88잔디마당에 야외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식음료 부스로 가득 채운 ‘위버스파크’가 마련됐다.

첫 날 위버스파크 공연에는 하이브가 일본에서 선보인 보이그룹 엔팀과 엔하이픈, 효린, 이현 등이 등장했다. 둘째 날에는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 TXT, 하이브의 일본 현지화 걸그룹 문차일드 등이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팬들은 88잔디마당에 차려진 식음료 부스에서 음식을 구입한 뒤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했고 때때로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는 80% 확률로 비가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다.
 
[현장] 하이브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뉴진스 TXT 르세라핌에 2만 명 열광

▲ 하이브는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하반기 도입할 '위버스바이팬즈' 서비스를 시범 공개했다. 10일 위버스콘 현장을 찾은 팬들이 위버스바이팬즈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이브>

하이브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위버스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 팬플랫폼 위버스에 팬들이 각자의 취향대로 굿즈를 디자인 해 주문할 수 있는 ‘위버스바이팬즈(Weverse by Fans)’ 서비스를 도입한다. 정식 도입에 앞서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팬들은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마련된 부스에서 티셔츠, 텀블러 등에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얼굴과 로고를 넣어 주문하면 몇 분 뒤에 픽업 부스에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정식 출시되면 위버스 앱으로 주문해 집으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위버스 줄서기’ 서비스도 처음 공개했다.

위버스 앱에서 줄서기 서비스를 통해 대기열에 등록하면 현장 반경 3km 이내에서 알람으로 입장 순서를 안내받는다. 팬들은 각종 이벤트 체험을 위해 긴 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알람이 올 때까지 야외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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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첫 날 공연에서 르세라핌과 엄정화가 합동 공연을 펼쳤다. <하이브>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KSPO DOME에서 저녁 6시부터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인 ‘위버스콘’이었다.

위버스콘 첫 날 공연은 5월30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코즈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로 시작됐다. 하이브가 올해 5월3일 일본 현지화 전략으로 선보인 신인 걸그룹 문차일드도 국내 팬들 앞에 처음 공개됐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주로 활동한 엄정화와 김준수도 특별 초대됐다. TXT, 르세라핌, 엔팀 등 하이브 가수들은 데뷔 30주년을 맞은 엄정화에 대한 트리뷰트(헌정) 무대도 준비했다.

특히 르세라핌은 엄정화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함께 선보였다. 같은 분홍빛의 의상을 갖춰 입은 두 아티스트가 함께 팔짱을 끼고 전진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황민현, 프로미스나인, 지코, 엔하이픈 등이 각자의 히트곡을 선사했다.
 
[현장] 하이브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뉴진스 TXT 르세라핌에 2만 명 열광

▲ 뉴진스가 11일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히트곡 무대를 연달다 선보였다. <하이브>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자아낸 건 뉴진스, 르세라핌, TXT의 무대였다. 모두 방탄소년단(BTS)의 뒤를 이어 하이브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받는 그룹이다.

르세라핌은 미니1집, 미니2집, 정규1집 등 지금까지 발매한 세 앨범의 대표곡들 5곡을 불렀다. TXT는 올해 1월 발매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이름의 장:템프테이션’의 수록곡 위주로 준비했다.

둘째 날 등장한 뉴진스는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오엠쥐(OMG)’와 ‘디토(Ditto)’를 시작으로 ‘어텐션(Attention)’, ‘쿠키(Cookie)’, ‘하이프 보이(Hype boy)’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곡인 만큼 뉴진스의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올해 1월 싱글1집 발매 이후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던 뉴진스는 11일 공연을 마치며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훨씬 힘이 났고 오늘 큰 에너지를 받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