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업계 근무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며 반박했다.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며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글을 올렸다.
 
김기현, 아들 코인 논란 제기 이재명에 "누구 아들처럼 도박·성매매 의혹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월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아들 코인논란을 반박하는 글을 적었다. <연합뉴스>


미디어스는 8일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에서 근무한다고 보도했다. 해시드는 수조원 대 가상화폐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아들은 회사에 지분이 없이 급여를 받는 직원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하며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2021년 6월 가상화폐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아들의 직장이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하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하던 시점”이라며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제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인데 발언이 아들의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 대표 아들의 문제를 거론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