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600만 돌파 2주 연속 1위, ‘낭만닥터 김사부’ 5주째 OTT 정상

▲ 영화 ‘범죄도시3’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2주 연속 주간 관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3(왼쪽)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마동석 형사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3’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2주 연속 주간 관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영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6월2일~6월8일) 동안 범죄도시3는 관객 47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646만 명이다.

엄청난 흥행 속도다.

범죄도시3 이전까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이 든 영화는 ‘교섭’이다. 교섭은 누적 관객 수 172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죄도시3는 1주 동안 관객 476만 명을 불러들였다.

범죄도시3는 서울광역수사대로 발탁된 형사 마석도가 일본 야쿠자 조직원 리키와 한국 마약 조직 보스 주성철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마동석씨가 마석도역, 이준혁씨가 주성철역, 아오키 무네타카가 리키역을 맡았다.

범죄도시 1,2와 마찬가지로 범죄도시3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17년 발생한 야쿠자와 대만 폭력조식 사이의 마약 거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범죄도시3에서는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로 영화가 끝난 후 ‘쿠키영상’이 나온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2’가 누적 관객 수 1269만 명을 기록한 이후 1년 동안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없다.

범죄도시3는 범죄도시2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쌍천만 영화’를 달성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주간 관객 수 2위에는 새로운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6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트랜스포머6)이다.

트랜스포머6은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28만 명을 기록했다.

트랜스포머6는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가 테러콘들을 이끌고 지구를 공격하고 트랜스포머 오토봇과 맥시멀이 이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트랜포머 시리즈 연출을 맡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닌 스티븐 카플 주니어 감독이 연출했다.

3위는 지난 주에 이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차지했다.

5월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11만 명을 기록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팀과 힘을 모으고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제임스 건 감독이 맡은 마지막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가 됐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해 10월 DC 스튜디오 공동 대표가 됐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새로운 영화가 차지했다. 5월31일 재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포켓몬스터)다.

포켓몬스터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4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9만 명을 기록했다.

포켓몬스터는 인간에게 배신 당해 잠들었던 아르세우스가 깨어나면서 위기에 빠진 미케나 마을을 구하기 위해 지우와 피카츄 일행이 시공간을 초월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포켓몬스터는 2009년 국내에서 개봉한 이후 14년 만에 재개봉했다.

포켓몬스터에 이어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어공주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1만 명을 기록했다.

인어공주는 1989년작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다.

인어공주는 제작 단계에서 주인공 에리얼역에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해양생물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논란도 있다.

인어공주는 손익분기점이 약 7억 달러로 추정됐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3억430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관객 수 42만 명을 기록했던 인어공주는 주간 관객 수가 11만 명까지 떨어지면서 100만 관객 돌파가 쉽지 않아보인다.

OTT 순위에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5주 연속 1위 자리에 오르며 기록을 경신했다.

9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5월25일~5월31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1위에 올랐다.

4월28일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진짜 의사’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한석규씨가 김사부역, 이성경씨가 차은재역, 안효섭씨가 서우진역을 맡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는 시청률 답보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방영된 12화에서 시즌1 주인공이었던 강동주(유연석 분)가 등장하며 시즌3 자체최고 시청률인 14.4% 기록했다.

2위는 4일 종영한 JTBC ‘닥터 차정숙’이 차지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엄정화씨가 차정숙역, 김병철씨가 서인호역을 맡았다.

4.9% 시청률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마지막화에서 자체 최고시청률인 18.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5월1일 방영을 시작한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다.

배우 김동욱씨가 윤해준역, 진기주씨가 백윤영역을 맡았다.

김동욱씨는 ‘2009 전설의 고향’ 이후 14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2022년 방영 예정이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올해로 편성이 밀리면서 김동욱씨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드라마 tvN ‘이로운 사기’와 방영이 겹쳤다.

김동욱씨는 월요일, 화요일 8시50분부터는 tvN 드라마, 9시50분부터는 KBS 드라마에 등장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