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지국 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휴대형 통신시스템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협력해 독자적 통신망 구축이 가능하고 재난안전통신 솔루션을 탑재한 ‘배낭형 LTE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 노키아와 '배낭형 LTE장비' 세계 최초 개발  
▲ SK텔레콤과 노키아의 '배낭형 LTE장비' 홍보 이미지.
배낭형 LTE장비는 가로 350㎜, 세로 230㎜, 높이 100㎜로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형 통신시스템 가운데 가장 작다. 무게는 5㎏ 미만이다.

배낭형 LTE장비가 제공하는 통신서비스의 범위는 반경 5km인데 최대 4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배낭형 LTE장비를 국내 재난망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외 재난망사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낭형 LTE장비는 기지국 망과 별도로 독립적인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난 등으로 기존 통신망이 단절돼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휴대형 통신시스템은 위성 및 유선망 등을 통해 교환기나 중앙통제센터에 연결될 때만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배낭형 LTE장비에 그룹통신기술 등 재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통신기능도 탑재했다. 그룹통신기술이란 수백 명의 구조요원이 공용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시범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에 진행하는 ‘재난망 확산사업 및 해양 LTE망 구축사업’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