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시가 잇따른 차량 도난 사건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로이터는 뉴욕시가 도난당하기 쉬운 차량을 판매해 공공의 소란과 의무 태만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욕시 현대차 기아에 소송 제기, "도난하기 쉬운 차량 팔았다"

▲ 미국 뉴욕시가 잇따른 차량 도난 사건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사진은 이른바 '기아 보이즈'가 차량을 훔쳐서 달아나는 장면. <유튜브 tommy G 채널 자료화면 갈무리>


앞서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밀워키,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이 이와 같은 소송을 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10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는 '챌린지'가 유행한 바 있다.

해당 모델들에는 열쇠 없이 차량 문을 열더라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도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엔진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1~2022년형 차량 약 900만 대가 도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고정식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기본 트림(등급) 또는 보급형 모델들이다.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된 모든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