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미국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 준공식, 바이든 정부 정책에 수혜

▲ 신정호 SK시그넷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6월5일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시에서 열린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 SK시그넷 >

[비즈니스포스트] SK시그넷이 미국 텍사스주에 대규모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고속도로와 공공도로, 공원 등에 충전소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수요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시그넷은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시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초기 투자규모는 1500만 달러(약 196억 원)로 완공되면 연간 1만 대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양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에서 SK시그넷이 운영하는 생산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시그넷EV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인수합병 당시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텍사스주에 설립되는 SK시그넷 공장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지원 정책에 따라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일정 기준 이상의 미국산 부품을 활용해 현지에서 최종적으로 조립되는 전기차 충전기를 구매하는 충전소 운영사에 보조금을 제공한다.

자연히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SK시그넷의 충전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SK시그넷의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생산공장 건설은 미국 정부에서 친환경차 인프라 지원 정책을 발표할 때 이미 ‘모범사례’로 지목받기도 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준공식에서 "미국 공장이 문을 열게 되면 경제에 훨씬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텍사스와 미국 전역에서 더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