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모터스가 신주발행으로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30억 달러(약 3조9600억 원)의 자금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루시드모터스 사우디 국부펀드 18억 달러 투자 유치, 현금흐름 숨통 트여

▲ 루시드모터스가 현금확보를 위해 유산증자를 진행한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루시드모터스 공장에서 루시드 드림 에디션 차량을 테스트하는 장면. <연합뉴스>


로이터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루시드 신주 가운데 2억6570만 주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루시드 지분을 60.5% 보유한 상태며 신주를 매수해도 60% 이상 지분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는 루시드가 발행한 주식을 통상 거래가보다 낮은 주당 6.8달러로 구매한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신주매입으로 루시드에 투자하는 금액은 18억 달러(약 2조 3800억 원)에 달한다. 

루시드모터스는 30억 달러 가운데 남은 12억 달러는 5월31일부터 1억7350만 주를 공모해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로이터는 루시드모터스가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인하 경쟁으로 손실액이 커지고 현금흐름이 줄어들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루시드는 2023년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직전 분기보다 48.3%가량 줄어든 9억 달러(약 1조 1900억 원)라고 발표했다. 

유상증자 소식 이후 현지시각으로 5월31일 미국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루시드모터스 주가는 전날보다 8.76% 하락한 7.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손영호 기자